롤드컵 진출권이 걸린 마지막 여정인 롤챔스 서머 포스트 시즌이 드디어 시작된다. 첫 매치인 와일드카드전에 나서는 팀은 아슬아슬하게 5위를 수성한 아프리카와 신흥 강자로 주목 받은 삼성이다.
아프리카는 지난 스프링 시즌에 이어 동일한 순위로 포스트 시즌에 재도전한다. 당시 와일드카드전에서 진에어를 만났던 아프리카는 데뷔 첫 포스트 시즌이라는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고 본연의 경기력은 보여주지도 못한 채 완패를 당했다.
이번 포스트 시즌을 맞이하는 분위기도 썩 좋지 않다. 정규 시즌서 12승 이상을 거머쥔 상위 네 팀에 비하면 승률 5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8승 10패의 성적은 초라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막바지에는 진에어, 롱주, 삼성, ROX에게 내리 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 스프링 시즌 당시 아프리카에게 밀려 6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때의 복수를 제대로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 좀처럼 자리를 내줄 생각이 없는 ‘3강’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서머 시즌 상대 전적은 2-0으로 삼성의 손을 들어준다. 예상치 못한 다이브, 기적 같은 한타 능력 등 여러 강팀들의 허를 찔러왔던 아프리카의 장점이 삼성의 견고함 앞에서는 발휘되지 못한 것이다. 때문에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롤챔스 팀들 중 가장 정석적이고 변수 없는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과 가장 예측불허하고 공격성이 짙은 아프리카. 정규 시즌 판정승을 거둔 삼성이 포스트 시즌에서도 손쉽게 아프리카를 제압할지 아니면 아프리카가 깜짝 카드를 꺼내 들어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