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결승골' 맨유, 21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레스터 시티 2-1 제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08 01: 55

FA컵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레스터 시티를 제압하고 통산 21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커뮤니티 실드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3년 만의 우승이다. 맨유는 2013년 대회에서 위건 애슬레틱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통산 21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한 맨유는 최다 우승팀의 명예를 이어가게 됐다.

초반 흐름은 맨유가 가져갔다. 맨유는 좌우 측면에서 앙토니 마르시알과 제시 린가드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레스터 시티를 공략했다. 전방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웨인 루니가 배치된 만큼 레스터 시티는 공격진의 결정력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
맨유는 전반 9분 마르시알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12분에는 루니가 문전으로 쇄도하다 헤딩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르시알과 루니의 슈팅은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레스터 시티도 만만치 않았다.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가 건재한 만큼 당연했다. 빠른 스피드 만큼은 맨유 이상이었다. 레스터 시티는 전반 19분 오카자키 신지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한 데 이어 전반 20분에는 코너킥 기회에서 크로스바를 때리는 헤딩슛을 선보였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에서 리드를 가져간 건 맨유였다. 맨유는 전반 32분 린가드가 선제골을 가동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린가드는 상대 선수 4명을 제친 후 골키퍼까지 속이는 슈팅으로 레스터 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패배 위기에 몰린 레스터 시티는 하프타임에 오카자키와 마크 알브라이튼을 빼고 아흐메드 무사와 데마라이 그레이를 투입했다. 공격진의 변화로 맨유에 넘어간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겠다는 것이었다.
레스터 시티의 변화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왔다. 엄청난 스피드를 내세운 무사와 그레이는 레스터 시티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 결과 후반 7분 레스터 시티는 동점골을 넣었다. 마루앙 펠라이니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바디가 문전으로 돌파해 동점골을 넣었다.
한 골씩을 주고 받은 맨유와 레스터 시티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후반 중반 선수를 교체했다.
맨유는 후반 16분 마이클 캐릭 대신 안데르 에레라를, 후반 18분에는 부상을 당한 린가드를 빼고 후안 마타를 넣었다. 레스터 시티는 후반 18분 앤디 킹과 대니 심슨을 빼고 루이스 에르난데스와 남팔리스 멘디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어느 팀도 선수 교체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맨유가 점유율은 조금 높았지만, 공격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건 레스터 시티와 차이가 없었다.
선수 교체가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후반 24분 루크 쇼 대신 마르코스 로호를, 후반 25분에는 마르시알 대신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했다. 이에 레스터 시티는 후반 35분 크리스티안 푸흐스를 빼고 제프리 슐럽을 넣었다.
선수 교체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은 계속됐다. 그 속에서 기회를 잡은 건 맨유였다. 맨유는 후반 38분 이브라히모비치가 결승골을 넣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흔들었다.
레스터 시티는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선수 교체를 시도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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