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115구의 역투로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그리고 얼마전 부상을 당한 동료 정재훈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희관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 역투로 시즌 11승(4패)째를 수확했다.
유희관은 이날 115개의 공을 던지며 72개의 스트라이크 43개의 볼을 기록하면서 제구력을 과시했다. 19개의 초구 스트라이크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몸쪽과 바깥쪽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로 롯데 타자들의 실점을 최소화했다.
경기 후 유희관은 "의지 사인대로 믿고 던졌다. 직구와 싱커 위주로 공격적 피칭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무더운 야수들에 고생하고 있는 야수와 포수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연패에 빠져 있다는 것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실점하긴 했지만 선발 투수로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유희관은 얼마전 타구를 맞고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중간계투 정재훈에 메시지를 전했다. 유희관은 "(정)재훈이 형이 팀이 어려울 때 부상을 당했는데 선수들이 그 몫까지 열심히 하려고 했다"면서 "재훈이 형도 우리 팀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선수들 모두 모자에 재훈이 형 등번호를 적어넣으며 쾌유를 빌고 있는 만큼 빨리 회복해서 내 뒤에 등판하는 것을 꼭 보고 싶다"며 정재훈에 응원의 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