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번타자 김태균(34)이 개인 최다 5안타를 폭발했다.
김태균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태균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도 NC를 8-3으로 제압,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1회 1사 2루 첫 타석부터 NC 선발 에릭 해커를 상대로 우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연 김태균은 3회에도 1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5회에도 좌측에 안타를 때렸다. 2루를 노리다 주루사로 아웃됐지만 김태균의 기세는 가라앉지 않았다.
7회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시즌 첫 4안타를 터뜨린 김태균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장현식으로부터 우측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5안타 경기는 지난 2012년 8월1일 잠실 LG전에 이어 4년 만으로 개인 최다타이 기록이었다.
김태균은 최근 3경기에서 10타수 1안타 타율 1할로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는 듯했다. 이 3경기에서도 한화도 1승2패로 고전하며 팀에서 김태균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 새삼 느꼈다. 올 시즌 전경기 출장 중이라 체력적으로 지칠 때가 됐다.
하지만 김태균은 역시 김태균이었다. 침묵은 길지 않았다. 이날 하루에만 5안타를 휘몰아치며 침묵을 짧게 끝냈다. 시즌 타율도 3할3푼9리에서 3할4푼8리로 대폭 상승하며 타격왕 레이스에도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경기 후 김태균은 "요즘 우리 타자들이 전부 잘 쳐주고 있다. 뒤에 로사리오와 (김)경언이가 있고, 그 뒤에도 (양)성우와 (하)주석이까지 있다. 앞에서도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이가 있어 좋은 기회들이 많이 온다. 내가 봐도 우리팀 타선이 세다. 그 덕분에 나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