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득점력 빈곤에 허덕이며 연승 행진을 멈췄다.
SK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3안타 1득점에 그치며 1-4로 패했다. 시리즈 스윕에 실패한 SK는 50승52패를 기록, 승률 5할 복귀도 무산됐다.
SK는 지난 5일 최정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 4방이 터지면서 7-5 승리를 거뒀다. 6일까지 팀 홈런 137개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작은 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쓰는 데다가 구장 맞춤형 타자들을 영입하며 팀 컬러를 변화시켰다.
그러나 김용희 SK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홈런이 나오는 것도 좋지만 타선이 짜임새 있게 쳐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끔 답답한 순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6일 7-6 승리 후에도 "결정적 찬스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려는 7일 경기에서 나타났다. SK는 1회 2사 1루에서 정의윤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2회 1사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2회말 1-2 역전을 허용했다. 3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2사 2루가 됐으나 정의윤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최정, 김재현의 안타로 4회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강민이 유격수 호수비에 땅볼로 아웃됐다. 5회에는 2사 후 김성현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렸는데 정의윤이 삼진을 당했고 5회에도 2사 1,2루 찬스가 날아갔다.
가장 아쉬운 타이밍은 7회였다. 고메즈의 안타, 이명기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가 됐다. 그러나 김성현의 땅볼에 고메즈가 홈에서 아웃됐다. 정의윤의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는 최정이 포수 뜬공, 이재원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 1사 2루 찬스도 무산되며 경기가 끝났다.
이날 SK는 8회까지 13안타로 1득점에 머물며 잔루가 13개에 달했다. 넥센 역시 6안타 8사사구로 4득점에 머물러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으나 SK의 득점력이 더욱 약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