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8K' 최원태, 후반기 선발진에 비춘 희망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8.07 21: 10

넥센 히어로즈 우완 최원태가 팀 토종 선발진에 청신호를 밝혔다.
최원태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8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을 거뒀다. 데뷔 후 선발 퀄리티 스타트에는 아쉽게 실패했으나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 피칭이었다.
넥센은 이날 전까지 후반기 14경기에서 선발승이 3차례에 불과했는데 그나마 앤디 밴 헤켄(1승)과 스캇 맥그레거(1승)을 빼면 토종 선발 중에서 승리가 있는 선수는 신재영이 유일했다. 박주현은 불펜으로 전환했고 양훈과 김정훈이 1차례씩 나와 조기 교체됐다.

최원태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2일 문학 SK전에서 4⅓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으나 다시 만난 SK를 상대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며 설욕에도 성공했다. 팀 불펜은 7회 무사 2,3루 등 잇단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막고 최원태의 승리를 지켜줬다.
최원태는 이날 97개의 공을 던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종전 5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직구(45개) 최고 구속은 145km였고 주무기 체인지업(26개)의 제구가 뛰어났다. 슬라이더(18개)와 커브(8개)도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피안타가 적은 것은 아니었으나 위기에서도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을 줄 아는 배짱을 보여준 최원태는 동료들과 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태가 이날 얻은 배짱투로 시즌 후반 팀 선발진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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