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적 후 첫 등판이자 첫 선발 등판을 가진 우완 임준혁(31)이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임준혁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지난 7월 31일 고효준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SK로 건너 온 임준혁은 이날 첫 등판을 가졌으나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전반적으로 초반부터 제구가 썩 좋지는 않았다. 1회는 선두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고종욱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고 위기를 넘겼다. 타선도 1회 정의윤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하며 임준혁을 지원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2회에는 실점했다. 선두 윤석민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었다. 이어 대니돈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채태인의 중전안타성 타구 때 2루수 김성현의 기막힌 글러브 토스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김하성과 승부하지 못하고 볼넷으로 주자를 다시 내보냈다. 결국 2사 1,3루에서 박정음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1-2로 뒤진 3회에도 선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이어 고종욱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임준혁은 이택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주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주한이 3루 주자 고종욱에게 홈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해 임준혁은 자책점은 3점이 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