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넣은 신태용호, 이제는 지켜야 8강 보인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07 14: 59

[OSEN=올림픽특별취재반] 이제는 지켜야 한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은 목표였던 다득점 승리를 달성했다. 피지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8-0으로 이긴 것. 한국은 류승우가 해트트릭, 권창훈과 석현준이 각각 2골, 손흥민이 1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하지만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다. 한국은 1승을 목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이 아니다. 코칭 스태프는 물론 선수들이 바라는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첫 관문인 8강에 진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해야만 한다.

1차전과 같은 대승은 어렵다. 2차전과 3차전에서 상대해야 할 독일과 멕시코는 피지처럼 만만한 팀이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섰던 피지와 달리 독일과 멕시코는 모두 한국 보다 전력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독일의 경우가 더 그렇다.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경기 운영의 초점이 수비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100% 이상의 만족감을 느낀 공격과 달리 수비는 불안 요소가 여전히 존재했다. 그만큼 보완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술적인 대응을 예상할 수 있다. 선수 개개인의 역할에 변화를 주어 수비를 두텁게 하는 것은 물론 스리백으로의 포메이션 변화도 가능하다. 한국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스리백으로 갑자기 바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스리백에 대한 이해도가 좋은 박용우의 존재도 긍정적이다. 박용우는 소속팀 서울에서 스리백의 중추적인 역할을 소화하며 호성적의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만약 한국이 스리백으로 변화를 준다면, 박용우가 중용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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