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서캠프는 서산에 갔다. 5경기 중 첫 게임을 빼면 잘 던진 게 없다. 계형철 코치에게 서캠프를 맡겼다"고 말했다. 아직 1군 엔트리에서 서캠프를 빼진 않았다.
한화는 지난 6일 NC전에서 3-11 완패를 당했다.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가 또 난타당한 게 뼈아팠다. 서캠프는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리없이 3연패를 당했다. 변화구는 물론 직구까지 제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KBO 데뷔 후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8.38.
김성근 감독은 서캠프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에 대해 "어떤 부분이 아니라 전부 나쁘다. 좋은 부분이 하나도 없다. 제구 안 좋고, 구위 별로고, 견제 동작도 안 좋다"며 실망감을 표한 뒤 "서캠프에게 따로 이야기한 것은 없다. 1군 복귀 계획은 아직 모르겠다. 엔트리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승부가 기운 상황이었지만 사이드암 정재원이 4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은 위안거리였다. 김 감독은 "어제는 편한 상황이었고, 접전 때 어떻게 던질지 봐야 한다"면서도 "좋아지기는 확실히 좋아졌다. 구속이 6~7km 정도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배영수와 관련 김 감독은 "직접 보기 위해 1군에 불렀다. 부상 선수들이 나와 엔트리에 올린 것이었다"며 "아직 스피드나 구위가 떨어진다"고 답했다. 배영수는 지난 2일 1군 등록 후 4일간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2군으로 내려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