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에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두 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을 겨냥한 전력 담금질에 한창인 안양 한라가 첫 번째 스파링에서 스파르타 프라하 20세 팀(U20)에 4-3으로 승리했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한라는 6일 낮(이하 현지시간) 열린 오프 시즌 첫 실전 테스트에서 성우제와 에릭 리건, 김현수, 알렉스 플란트의 득점포에 힘입어 스파르트 프라하 U20에 4-3으로 신승했다.
안양 한라가 현재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과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않았다는 점, 상대가 비록 체코 최고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 산하에 있지만 97년, 98년생이 주축이 된 주니어 팀(U20)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결과에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는 경기다. 그러나 신임 사령탑 마르티넥 감독이 부임한 후 처음 치른 스파링에서 승리했다는 점은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은 안양 한라 팬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마르티넥 감독은 이날 10명의 공격수와 6명의 수비수 만을 출전시켰고 골문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해 복귀한 황현호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안양 한라가 경기 시작 2분 54초 만에 성우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스파르타 프라하 U20은 1피리어드 4분 마르틴 얀두스의 골로 따라 붙었다. 안양 한라는 이후 수비수들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1피리어드 12분 36초에 에릭 리건이 김윤환과 성우제의 어시스트로 두 번째 골을 터트렸고, 1피리어드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는 안정현의 어시스트로 김현수가 골 네트를 갈랐다.
안양 한라는 김현수가 후킹 반칙으로 페널티 박스에 물러나 있던 2피리어드 5분 8초에 알렉스 플란트가 신상우의 어시스트로 숏핸디드 골을 터트렸고 이후 스파르타 U20에 두 골을 내주며 쫓겼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4-3의 스코어로 경기 종료를 맞았다.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인 박우상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귀화 선수인 마이크 테스트위드와 브락 라던스키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주전 수문장 맷 달튼도 벤치를 지켰다.
스파르타 프라하 U20 팀과의 연습 경기로 프라하 전훈 1주차 스케줄을 마무리한 안양 한라 선수단은 7일 하루 공식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한 후 8일부터 프라하 전훈 2주차를 맞아 강행군을 소화한다. 9일 오후 체코 2부리그 부데요비체와 원정 경기로 두 번째 스파링을 치르는 한라는 11일 오후 역시 체코 2부 소속 리토메리체와 연습 경기를 치르고 12일 밤 슬라비아 프라하와 마지막 스파링을 끝으로 프라하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한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