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완전체 구축?' 롯데, 딜레마 없앤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8.07 09: 15

최근 6G 연속 선발진 퀄리티 스타트 행진
박진형 선발진 안착으로 선발진 교통정리 완료
선발진의 완전체가 점점 구축되어가고 있다. 롯데의 선발진이 연일 호투 행진으로 딜레마를 사라지게 하고 있다.

롯데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선발진이 다시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 선발진 마운드의 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달 30일 수원 kt전부터 6일 사직 두산전까지, 선발진은 모두 제 몫을 다했다. 6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은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상적인 투수진 운용 계획이 짜여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다.
송승준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비어 있던 선발진 한 자리는 박진형이 훌륭히 메웠다. 박진형은 5일 사직 두산전 6⅔이닝 1실점 역투로 선발 복귀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의문부호가 가시지 않았던 노경은 도 지난 6일 두산전 6이닝 1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된 것을 포함해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의 투구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 역시 후반기 밸런스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최근 6경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1.95에 불과하다.
박진형이 선발 복귀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노경은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선발진에 대한 틀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조원우 감독은 "(박)진형이가 잘 던져주면서 박진형과 박세웅, 그리고 외국인 선수 2명까지 4선발은 갖춰지게 됐다"면서 "(송)승준이는 2군에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고, 변수의 상황이 오면 그때 준비시킬 예정이다"면서 "(노)경은이와 승준이가 결국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롯데 선발진이 갖고 있던 딜레마가 어느정도 해결이 되는 상황이다. 송승준의 보직으로 인해 선발진의 선택지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다. 이 여파로 인해 박진형은 '불펜→선발→불펜→선발'의 연이은 보직 전환을 겪었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진형을 시즌 종료때까지 붙박이 선발로 못박고 송승준을 선발 대기조로 분류하면서 선발진의 교통정리도 끝나가고 있다. 선발진 완전체가 구축된 것.
'지금 이 순간, 이대로'를 외치고 싶은 선발진이다.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팀의 경기력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결국 팀 전력의 안정은 선발진의 안정이라는 명제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그러나 이를 꾸준하게 이어가야 한다. 선발진의 반짝 활약이 아닌 지속적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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