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행진' 맥스웰, 진해지는 '효자 외인'의 향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8.07 07: 17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저스틴 맥스웰(33)이 장타와 타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효자 외인'의 향기가 진해지고 있다.
맥스웰의 방망이가 뜨겁다. 맥스웰은 6일 사직 두산전에서 4회말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을 무너뜨리는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의 11-1 승리를 이끌었다. 
맥스웰은 이날 경기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으로 2타점씩을 올리면서 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현재 14경기에 출장했는데 타점은 13점이다. 득점권 타율이 4할3푼8리에 달한다. 해결사 기질이 다분하다. 여기에 결승타도 2번이나 있었다.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철저한 '눈야구'로 한국 야구에 적응기를 가졌던 맥스웰이다. 그러나 이내 다른 팀들의 분석에 당하는 듯 하면서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맥스웰에 대한 기대치가 다시 낮아질 무렵 맥스웰은 매섭게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장타가 늘어났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 7월26일 잠실 LG전에서야 첫 홈런포를 기록했고, 7월20일 사직 KIA전에서 2루타와 3루타를 기록한 뒤 잠잠했던 장타는 최근 3경기에서 2루타 2개, 홈런 2개로 늘어났다. 서서히 공을 띄우면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
여전히 끝까지 투수들의 공을 지켜보는 것은 여전하다. 15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11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공을 오래보고, 많이 보면서 한국 투수들의 습성을 파악 중이다.
잠시나마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줄 알았던 맥스웰이지만 이제는 오히려 연이어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면서 희망을 부풀게 하고 있다.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겸비한 맥스웰이 본모습을 찾으면서 롯데의 타선은 더욱 짜임새가 있어졌다. 
아울러 맥스웰이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맥스웰의 가족들이 현재 한국에 입국해 맥스웰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맥스웰은 6일 경기 후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게 내게 힘을 줬다"면서 가족들의 힘이 활약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적응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맥스웰에 붙었던 물음표의 평가들이 점점 느낌표로 바뀌고 있다. 유난히 '효자 외국인 선수'가 많았던 롯데에 다시 한 번 '효자'가 등장해 팀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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