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에서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우완 투수 임준혁(32)이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선다.
임준혁은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고효준과 옷을 맞바꿔 입으며 새 팀에 둥지를 틀었다. 김광현의 부진과 문승원, 김태훈, 김주한 등 젊은 유망주들의 더딘 성장 등으로 선발 자원이 필요했던 SK는 불펜 자원을 내어주고 임준혁을 영입했다.
임준혁은 지난해 KIA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성장해 27경기 9승6패 2홀드 평균자책점 4.10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올해는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10.00을 기록했다. 18이닝 동안 30피안타(4홈런)를 허용했다.
마지막 1군 등판은 NC전. 올 시즌 넥센전에는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지난해 넥센을 상대로는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했다. 지난해 구위를 되찾는다면 새 팀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겠지만 오랜만의 실전 등판인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팀은 넥센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앞선 2경기 모두 접전이었기 때문에 필승조를 모두 소모했다. 임준혁에게 걸린 기대가 그래서 더 크다. 2004년 프로 입단 후 12년 만에 돌아온 고향인 만큼 SK 유니폼을 입고 어떤 옷을 입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준혁은 트레이드 후 "갑자기 트레이드 통보를 받아 서운한 마음도 울적한 마음도 컸다. 입단 이후 정든 팀을 떠나지만 SK에 가서 정말 잘하겠다"고 이적 각오를 밝혔다. 임준혁의 맞상대는 올해가 데뷔 시즌인 우완 투수 최원태(19).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