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림픽특별취재반] ‘막내’ 이재영(20, 흥국생명)이 대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배구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숙적 일본에게 세트스코어 3-1 (19-25, 25-15, 25-17, 25-21)로 역전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아쉽게 패한 아쉬움을 갚았다.
한국은 1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일본은 확실한 의도를 갖고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목적타 서브를 날렸다. 일본은 특히 리시브가 불안한 박정아를 노리고 그에게 집중 서브를 퍼부었다. 일본은 1세트 5개의 서브에이스를 뽑아냈다. 결국 이정철 감독은 박정아를 빼고 막내 이재영을 긴급 투입했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내린 처방이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막내 이재영은 기대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이재영이 들어가면서 한국은 수비의 안정을 찾았다. 2세트부터 한국은 공수에서 전혀 다른 플레이를 했다. 특히 이재영은 고비 때마다 왼쪽에서 강타를 쏟아내며 막힌 공격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이재영은 김연경에게 집중된 공격을 좌우로 분산시키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이날 이재영은 고비 때마다 11득점을 쏟아냈다. 약관의 나이에 가장 큰 무대에 선 이재영이다. 하지만 그는 막내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한국의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한국배구의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