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우규민이 맹활약하며 팀 4연승을 이끌었다.
우규민은 6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우규민은 지난달 31일 마산 NC전 6⅔이닝 3실점(비자책)에 이은 2경기 연속 활약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LG는 4-1로 kt에 승리, 4연속 위닝시리즈와 함께 7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우규민은 “날씨가 덥기 때문에 야수들의 집중력을 생각했다. 빠르게 투구 템포를 가져가고 볼카운트 싸움도 빠르게 했다. 그래서인지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지용과 교체된 후 덕아웃에서 크게 웃은 게 김지용에 대한 믿음이었냐는 질문에는 “농담으로 지용이에게 ‘저번처럼 맞아서 동점 줘도 된다’고 했다. 그만큼 지용이가 공이 좋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던지면 막아줄 것이라 믿었다”며 “지용이가 정말 착하다. 평소에 지용이가 여러가지를 물어보는데 나도 중간과 마무리투수를 모두 해봤기 때문에 지용이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반기 최악의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머리도 많이 비웠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편해졌다. 그러면서 투구내용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도 타자와의 승부를 너무 어렵게 가지 않으려 했다. 너무 코너워크 하면서 여러 가지 구종을 던지기 보다는 단순하게 승부하면서 야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유도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시즌과 다르게 볼넷이 부쩍 늘어난 것을 두고는 “올 시즌에는 1경기에 볼넷 3개를 범하는 경우도 있다. 볼넷을 너무 안 주고 승부하다보니 타자들에게 당하는 경우가 생겨서 볼넷에 너무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 필요할 때는 볼넷을 줘도 된다고 생각한다. 뒤에 타자에 자신이 있으면 지금 타자는 볼넷으로 유인하는 볼배합도 머리에 넣고 있다”고 했다.
선발투수들이 호투하며 선발야구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임)찬규가 합류하면서 선발진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류)제국이 형도 잘 하고 허프도 좋은 공을 던지다. 어제는 소사가 잘 던져줬다”며 “이러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 팀 전체 분위기도 정말 좋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우규민은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는 것과 관련해 “2013시즌에 연속 위닝시리즈를 했을 때의 분위기 같다. 오늘도 피어밴드에게 2점만 냈으나 승리할 것이란 믿음이 팀 전체에 있었다”며 “특히 제국이형이 팀 분위기를 정말 좋게 만들어준다. 우리 팀이 고전할 때에도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위축되지 않도록 분위기는 좋게 유지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상승세도 타는 것 같다. 제국이형이 주장으로서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 류제국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