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가 최고의 레전드였다. 이영호가 김택용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레전드 매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영호는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기가 레전드 매치' 김택용과 결승전서 5팩토리 타이밍 러시와 과감한 일꾼 공격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영호는 내노라하는 레전드들이 참가했던 레전드 매치의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영호와 김택용은 각각 강민과 홍진호라는 레전드 선배들을 제압하고 올라온 강자들 답게 처음부터 치열하게 머리싸움을 벌였다. 이영호가 원팩토리 완성 이후 앞마당을 가져간 것을 본 김택용은 이영호의 진출 타이밍을 늦추기 위해 셔틀을 추가하면서 이영호를 두들겼다.
당초 진출 타이밍을 잡으려고 했던 이영호는 병력을 움직이면서 김택용의 견제를 방비했고, 김택용은 이영호의 병력 움직임을 보고서 트리플 넥서스를 구사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이영호가 김택용의 확장을 놓치지 않았다. 팩토리 숫자를 다섯개로 늘린 이영호는 그대로 벌처와 탱크로 진격을 시작하면서 김택용을 압박했다. 김택용이 뒤늦게 게이트웨이를 9개까지 늘리면서 질럿 속도 업그레이드로 이영호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지만 촘촘히 마인을 매설하고 터렛을 건설하면서 압박하는 이영호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2세트 역시 머리싸움이 치열했다. 김택용이 전진 게이트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이영호는 일꾼을 동반한 타이밍 러시로 김택용의 허를 찔렀다. 김택용이 배터리를 건설하면서 필사적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조금 더 강한쪽은 이영호였다. 결국 이영호가 경기를 2-0으로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