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고수들의 대결 답게 첫 판부터 흥미진진했다. 이영호가 칼 같은 타이밍 러시로 레전드 매치 결승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영호는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기가 레전드 매치' 김택용과 결승전 1세트서 5팩토리 타이밍 러시로 상대를 무너뜨리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영호와 김택용은 각각 강민과 홍진호라는 레전드 선배들을 제압하고 올라온 강자들 답게 처음부터 치열하게 머리싸움을 벌였다. 이영호가 원팩토리 완성 이후 앞마당을 가져간 것을 본 김택용은 이영호의 진출 타이밍을 늦추기 위해 셔틀을 추가하면서 이영호를 두들겼다.
당초 진출 타이밍을 잡으려고 했던 이영호는 병력을 움직이면서 김택용의 견제를 방비했고, 김택용은 이영호의 병력 움직임을 보고서 트리플 넥서스를 구사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이영호가 김택용의 확장을 놓치지 않았다. 팩토리 숫자를 다섯개로 늘린 이영호는 그대로 벌처와 탱크로 진격을 시작하면서 김택용을 압박했다. 김택용이 뒤늦게 게이트웨이를 9개까지 늘리면서 질럿 속도 업그레이드로 이영호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지만 촘촘히 마인을 매설하고 터렛을 건설하면서 압박하는 이영호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이영호는 결국 김택용의 앞마당과 12시 확장을 공략하면서 김택용의 GG를 받아냈다.
◆ 기가 레전드 매치
1경기 이영호(테란., 5시) 승 [투혼] 강민(프로토스, 1시)
2경기 홍진호(저그, 7시) [블루스톰] 김택용(프로토스, 1시) 승
3-4위전 홍진호(저그, 7시) 승 [서킷블레이커] 강민(프로토스, 1시)
▲ 결승전 이영호 1-0 김택용
1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투혼] 김택용(프로토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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