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노경은(32)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노경은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2승(8패)째를 수확했다. 노경은의 역투에 힘입어 롯데는 11-1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5월31일 고원준과 유니폼을 맞바꾼 뒤 처음으로 친정팀 상대로 등판했다. 그리고 이날 노경은은 친정팀의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이날 노경은은 포심 패스트볼은 23개를 던진 반면, 투심 패스트볼을 17개 던지면서 8개의 땅볼 을 만들어냈다. 또한 최고 139km까지 나온 고속 슬라이더(26개)를 포함해 커브(10개), 포크볼(9개)도 구사하며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맞춰잡는 투구로 효과적으로 이닝을 끌어갔다.
경기 후 노경은은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감회가 남다르다. 오늘 마운드에 올라갈 때 길게 던지겠다는 생각보다는 한 이닝 한 이닝 전력을 다해 던진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슬라이더가 130km대 후반의 구속이 나오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고 투심 패스트볼 역시 좋았을 때의 나오고 있어서 효과적인 승부를 할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