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그리고 두산은 NC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11-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두산전 위닝시리즈를 예약했고 시즌 47승51패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시즌 61승 38패 1무(승률 0.616)로 이날 대전 한화전에서 11-3으로 승리를 거둔 NC(56승 34패 2무 승률 0.622)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두산은 지난 4월12일 이후 116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양 팀은 3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롯데가 균형을 깼다.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맥스웰이 보우덴의 145km 빠른공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등장한 황재균도 보우덴의 147km 빠른공을 밀어쳐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백투백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롯데는 최준석의 볼넷과 박종윤의 안타, 그리고 정훈의 보내기 번트 때 상대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안중열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점을 뽑았다.
만루 기회는 계속 이어졌고 이여상이 절묘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면서 추가점을 뽑았고 계속된 만루에서 손아섭의 좌전 적시타와 맥스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4회에만 6점을 뽑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3회 무사 3루, 4회 2사 1,3루 기회를 놓친 두산은 4회말 실점 뒤 5회초에 간신히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오재원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박세혁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2루에서 오재원의 3루 도루와 박건우의 볼넷으로 2사 1,3루 기회를 맞이했다. 여기서 민병헌의 2루타가 터지면서 두산은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는 7회말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맥스웰의 2루타와 황재균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최준석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3루 주자가 아웃되면서 1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이중 도루로 1사 2,3루를 만든 뒤 강민호가 고의 4구로 걸어나가 1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김동한이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싹쓸이 3타점 2루타, 그리고 안중열의 1타점 2루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5점을 뽑아내면서 11-1을 만들었다.
롯데는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노경은이 6이닝 85구 4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2승(8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맥스웰(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과 황재균(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이 활약했고, 강민호 대신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안중열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력소 역할을 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타선 역시 4안타에 그치면서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