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내야수 헥터 고메즈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고메즈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2연승으로 4위를 유지하며 3위 넥센은 5.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용희 감독은 "이명기가 예년에 비해 타격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1번 역할을 못해주고 있지만 고메즈가 잘 채워주고 있다"고 그를 칭찬했다. 이날 고메즈는 타점까지 올리는 장타력으로 강한 1번타자의 모습을 과시했다.
고메즈는 1회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1사 2루에서 김성현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3-4로 뒤진 4회 1사 1,2루에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리며 팀에 4-4 동점을 안겼다.
고메즈는 4-4 접전이 이어지던 6회에도 2사 3루에서 중견수 왼쪽 적시 2루타를 때려내 팀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고메즈는 6-4로 달아난 8회 1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수비도 완벽했다. 고메즈는 5-4로 앞서 있던 7회 1사 1,3루 위기에서 1루주자 서건창이 스타트를 끊자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는데 마침 고종욱의 타구가 고메즈로 향하면서, 포구와 동시에 2루를 밟고 1루로 던져 병살타를 완성했다. 고메즈는 8회 1사 1,3루에서도 김민성의 느린 타구를 병살로 연결시켰다.
고메즈가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SK는 전날 4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두고 이틀째 4위 자리를 지켰다. 잘치고 잘뛰는 데다 잘 잡기까지 하는 고메즈의 존재감이 빛난 경기였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