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노에시(KIA)의 활약이 빛나는 경기였다.
올 시즌 한국땅을 밟은 헥터는 5일까지 21경기에 등판해 10승 3패(평균 자책점 3.35)을 거뒀고 14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제 역할을 다했다.
6월 24일 NC전 이후 4연승을 질주 중인 헥터는 6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외국인 선발 특급의 위용을 발휘했다. 5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최고 149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1회 1사 3루서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허용한 헥터는 최형우와 이승엽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백상원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내준 헥터.
하지만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2회 이지영(헛스윙 삼진)과 김상수(유격수 땅볼)의 출루를 봉쇄한 헥터는 배영섭의 좌전 안타, 박해민의 중전 안타로 1,2루 상황에 처했으나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 최형우(헛스윙 삼진), 이승엽(중견수 플라이), 백상원(1루 땅볼)을 삼자 범퇴 처리한 헥터는 4회 2사 후 김상수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배영섭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 박해민(중견수 플라이)과 구자욱(2루 땅볼)을 범타로 유도한 헥터는 최형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 맞았다. 곧이어 이승엽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헥터는 9-2로 크게 앞선 6회 곽정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IA는 삼성을 13-6으로 격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헥터가 선발 투수로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게 큰 힘이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