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가 돌아왔다..20살 연우神 '땡큐'(feat.유희열·성시경·온유)[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8.06 20: 43

'연우신'이 귀환했다. 김연우의 성대는 건강했다. 좋은 음악과 함께 노래하는 친구들이 뭉쳐 김연우의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6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김연우의 데뷔 20주년 콘서트 '땡큐'가 개최됐다. 지난해 12월 천안 콘서트에서 갑작스런 고음 이상으로 공연을 중도 취소해야만 했던 김연우가 건강한 귀환을 알리는 무대였다. 
당시 김연우는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로비로 직접 나와 자신을 찾아온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때 돌려보냈던 팬들 2천여 명을 무료로 초대했고, 그의 목소리가 그리웠던 팬들까지 더해 체조경기장 객석이 꽉 찼다. 

미발표 신곡 'Answer me'로 공연의 포문을 연 김연우는 'To Be With You'까지 소화한 뒤 팬들에게 인사했다. "성대 이상으로 취소된 이후 9개월 만에 마련된 콘서트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속상하다.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팬들에게 약속한 만큼 김연우는 열심히 노래했다. '연인', '그대라서' 같은 감미로운 대표 히트곡에 MBC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송 '그곳에 올라', 1집과 2집에 수록된 '그대 곁엔 나밖에'와 '사랑한다면'까지 다채로운 음악으로 가득했다. 
김연우는 이번 콘서트를 다양한 선후배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채웠다. '김연우를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무대'에는 샤이니 온유가 등장해 '내가 사랑했던 이름'을 열창했다. 한목소리로 노래하는 두 사람의 듀엣은 기대 이상이었다. 
'김연우가 존경하는 선배 아티스트'로는 스티비 원더가 꼽혔다. 김연우는 'I Wish', 'Superstition', 'Isn’t She Lovely', 'Sir Duke'를 부르며 원곡자 스티비 원더 못지않은 '꿀 성대'를 뽐냈다. 
메인 게스트는 성시경이었다. 성시경은 '너의 모든 순간'과 '거리에서'를 부르며 김연우의 팬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성발라'의 달콤한 보컬은 김연우의 콘서트에서도 통했다.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이별택시', '사랑했지만' 등 발라드곡이 주를 이뤘지만 김연우의 댄스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에 트와이스의 'Cheer Up', 아이오아이의 'Pick Me'까지 훌륭히 소화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물했다. 
공연 말미에는 김연우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이 대거 쏟아졌다. 토이를 함께 꾸렸던 유희열까지 등장해 '여전히 아름다운지'와 '그럴 때마다'에 의미를 더했다. 두 사람의 유쾌한 만담과 입담 보따리는 보너스였다.  
'이미 넌 고마운 사람', '사랑한다는 흔한 말', 엔딩곡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까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절친들'과 좋은 음악이 함께하니 김연우의 콘서트는 타이틀 그대로 팬들에게 '땡큐'였다.
김연우는 "데뷔한 지 20년이 됐지만 얼굴 없는 가수로 10년을 살았다. 마흔 넘어서 MBC '나는 가수다'로 얼굴을 알렸다. 앞으로도 2~30년 더 노래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딜라잇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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