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마이클 보우덴이 4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보우덴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피홈런 2방과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들이 4회에 동시에 겹치면서 보우덴은 일찍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보우덴은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김문호에 볼넷을 내줬지만 맥스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루를 노리던 김문호도 아웃시켜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황재균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최준석에 안타를 내줬지만 박종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선행주자를 잡아냈고 정훈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2회를 넘겼다.
3회 역시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선두타자 안중열에 우전 안타, 이여상을 희생번트로 처리해 1사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손아섭과 김문호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보우덴은 4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맥스웰에 좌월 솔로 홈런, 후속 황재균에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백투백 홈런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이후 최준석에 볼넷, 박종윤에 유격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렸고, 정훈의 보내기 번트 시도때 야수선택까지 겹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안중열에 밀어내기 볼넷, 이여상에 스퀴즈 번트, 손아섭에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면서 3점을 더 실점했다.
이후 김문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타자 일순 이후 다시 맞이한 맥스웰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결국 보우덴은 4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4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만든 채 보우덴은 고봉재에 공을 넘겼다. 고봉재는 첫 타자 황재균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최준석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보우덴의 실점을 늘리지 않았다.
두산은 보우덴의 난조 속에 0-6으로 뒤져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