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사', 마동석은 어떻게 드라마에서도 '믿보마'가 됐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8.06 14: 19

OCN 드라마 ‘38사기동대’가 오늘(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마동석은 이 작품을 통해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믿보마'(믿고 보는 마동석)의 이름을 확고히 했다. 마지막 한 회를 남긴 상황에서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던 백성일(마동석) 표 연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되짚어봤다.
#마동석 표 액션연기
마동석이 분한 백성일표의 액션은 화려하지 않지만 묵직했다. 첫 회 불의와 타협하는 소심한 공무원 백성일의 직장동료이자 친한 형인 민식의 자살기도를 막기위해 자동차 창문을 맨손으로 격파하는 액션은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진석의 자택에 세금을 징수하러 갔을 때 역시 마동석의 액션은 빛을 발했다. 가사도우미에게 막 대하는 마진석에 백성일은 참지못하고 주먹을 휘두른다.
이 장면은 드라마팬들에게 사이다장면으로 꼽히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마동석 표 코믹연기
마동석의 코믹연기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불가다. 세금징수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의 드라마를 어렵지않게 풀어내는데 백성일의 자연스러운 재치가 크게 한몫했다.
마동석이 분한 백성일의 코믹연기는 세금징수사기팀을 꾸리고 사기를 배워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보이스피싱 멘트를 메모해둔 수첩을 펼쳐놓은 채 비장한 표정으로 전화통화를 하는가 하면, 전화를 들고서 주위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능수능란한 거짓말을 위해 양 손에 전기 충격 거짓말 탐지기를 끼고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장면은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마동석은 리얼한 표정연기와 천역덕스러운 감탄사를 가미한 열연으로 극에 생기를 더했다.
#마동석 표 감정연기
백성일의 감정선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개성넘치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백성일의 무게감은 극을 안정감있게 만드는 중심이 됐다. 그가 묵묵히 중심을 지켜줬기에 본인뿐만아니라 다른 캐릭터들까지 빛날 수 있었다는 평.
그의 눈물은 안방극장을 울렸다. 특히 29일 방영된 38사기동대 13회에서 과거 자신이 외면했던 재개발 지역의 노인을 찾아가 "아저씨 그렇게 만든 사람들 제가 다 찢어버릴게요"라고 말하는 순간은 '38사기동대' 역대 최고의 장면이었다는 반응도 있다.
더불어 그 동안 감춰온 인간적 본질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처럼 마동석은 투박한듯하지만 섬세한 연기를 펼치며 38사기동대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관계자는 "마동석은 드라마적인 요소까지 리얼 현실연기로 소화해내며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여기에 서인국과의 케미스트리가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라고 전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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