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
김성근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카스티요는 어제 가장 스피드가 안 나온 경기였을 것이다. 원래 제구가 뛰어난 투수는 아닌데 그래도 힘 뺄 때 빼고, 넣을 때 넣었다"고 평가했다.
카스티요는 5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이날 총 108개 공 중에서 주무기 직구가 53개로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전까지 직구 구사율이 68.2%이었지만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 위주 투구로 힘 빼고 던지며 NC 강타선을 제압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가르쳐서 써야 한다"면서도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는 말로 절반의 만족을 표했다.
하주석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하주석이 잘한 게 있나?"는 농담을 던지면서도 "광주에서는 스윙을 퍼올려 쳤는데 어제는 위에서 아래로 쳤다. 수비에서도 2회 박민우 타구를 잘 잡았다. 그거 놓쳤으면 경기 졌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이날 KBO리그 5번째 등판을 갖는 좌완 에릭 서캠프에 대해선 평가를 유보했다.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도 그렇고 제구가 안 좋다. 커브도 제구가 안 되더라. 그래선 벤치가 힘들어진다"며 제구 향상을 관건으로 봤다.
한편 전날 5회 NC 민성기의 4구째 공에 오른쪽 늑골 갈비벼를 맞아 교체된 이용규는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김 감독은 "이용규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아마 오늘도 선발로 나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