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38사기동대' 예고된 반전, 끝까지 뒤통수 조심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06 14: 00

매회 반전에 반전을 그리며 통쾌한 재미를 전했던 '38사기동대'가 시청자들이 바라는 속이 뚫리는 '사이다'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OCN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승일(마동석 분)과 사기꾼 양정도(서인국 분)가 합심하여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묘미는 매회 반전이 있다는 것. 누가 어떤 속셈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그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기까지 절대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 내 편이 누구인지, 지금 나와 손을 잡은 상대가 내 편이긴 한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데, 결과가 공개될 때마다 생기는 짜릿함이 '꿀잼' 그 자체다.

특히 지난 5일 방송된 15회에서는 38사기동대 내의 배신자의 존재가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배신자의 장학주(호재호 분)로, 자신의 뒤통수를 친 양정도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던 것. 그리고 장학주는 양정도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내통하고 있던 안태욱(조우진 분)에게 거짓 정보를 흘렸다.
하지만 안태욱은 장학주를 의심했고 그가 양정도에게 돌아섰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는 방송 말미 최철우와의 관계를 끊고 천갑수(안내상 분)을 찾아가 "서원시 부시장이 되고 싶다. 시장님 옆에서 목숨 바쳐 일하겠다"며 자신의 욕망을 드러냈다. 이 뿐만 아니다. 그는 왕회장(이덕화 분)을 만나 양정도를 배신하라고 설득했고, 왕회장은 양정도와의 인연을 끊을 것이라고 선언해 더욱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개과천선한 듯 38사기동대 편에 섰던 마진석(오대환 분) 역시 사재성(정인기 분)과 내통 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갔다. 일단 표면적으로 놓고 봤을 때 15회는 꽉 막힌 '고구마' 전개가 틀림없다.
놀라운 반전은 있었지만 속이 시원해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 특히나 그간 얄미운 밉상의 극치를 달렸던 안태욱의 행보는 또 다시 분노 수치를 상승시켰다. 게다가 장학주가 다치고, 양정도까지 위대로운 위기에 처하자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높아졌다. 분명 지금까지의 전개를 본다면 막판에 엄청난 반전을 그려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제작진은 "마지막까지 반전이 이어져 결말을 쉽게 예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짧게 귀띔을 하기도. 과연 양정도를 중심으로 38사기동대가 지금까지처럼 뒤통수를 통쾌하게 때리며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2를 기대케 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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