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호주·팬미팅·우결..'나혼자' 김영철, 뜨거웠던 1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8.06 10: 40

 개그맨 김영철이 1년 동안 몸 담아오던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하차했다. 지금까지 호주 코미디 페스티벌, 감동의 팬미팅, 동료 개그우먼들과의 ‘우리결혼했어요’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웃음을 전했던 바. 이별은 언제나 슬프다.
김영철은 지난해 7월 ‘나혼자산다’에 고정멤버로 합류했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화려한 연예인으로서의 모습이 부각되는 것이 아닌 우리네 삶의 모습을 담아내야 하는 바. 그렇다면 김영철은 누구보다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늘 열심히 살아가는 ‘열정맨’이었다.
오랫동안 영어권 나라에서 살다 온 것도 아닌데 스스로 영어 실력을 수준급으로 쌓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김영철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고, 영어 코미디라는 영역에 도전했다. 이밖에 그가 1년 동안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에피소드를 떠올려보며 그에게 아쉬운 작별 인사를 고한다.

◇역대급,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김영철은 10년 동안 영어 공부를 하며 영어로 코미디를 할 수 있는 그 날을 꿈꿔왔다. 꿈의 실현을 위해 온전히 자비로 호주에 떠났다. 그 무대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다는 걸 ‘나혼자산다’의 애청자들은 알 수 있다. 그야말로 꿈을 위한 모든 준비 과정을 함께 했기 때문. 지난 4월 22일 방송분에서 김영철은 자신이 준비한 것을 모두 무대 위에서 쏟아냈고, 공연을 마쳤을 때 관객들은 ‘브라보’를 외쳤다. 지켜본 시청자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줬던 역대급 에피소드가 아닐까.
◇데뷔 17년 만의 첫 팬미팅
그런가 하면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팬미팅을 열기도 했다. 이 모습은 지난 5월 21일 방송분을 통해 공개됐다. 현수막부터 프로그램 진행까지 직접 준비하는 등 김영철의 설렘이 느껴졌다. 기대하는 만큼 북적이는 팬 미팅은 아니었지만 14명의 열정적인 팬들은 수보다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팬들의 응원이 있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것이 바로 스타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했다.
◇‘우리결혼했어요’
김영철과 동료 개그우먼들의 케미스트리(조합)는 늘 옳았다. 먼저 지난 4월 15일 방송분을 통해 이국주와는 놀이동산으로 가상 데이트를 떠나며 연애의 로망을 실현했다. 이 때문에 김영철은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섭외 제안이 왔다”고 알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거절 의사를 나타낸 두 사람에 김숙과 윤정수를 잇는 쇼윈도 커플이 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송은이와는 연상연하 케미를 뽐냈다. 지난 6월 17일 방송분에서 송은이를 집에 초대한 것. 그녀는 김영철을 위해 가구를 만들어줬고, 김영철은 그녀를 위해 밥을 대접하는 모습. 친남매 같은 사이라고는 하지만 ‘썸’을 예약하며 안방에 설렘을 전달했다.
한편 지난 5일 방송된 ‘나혼자산다’에서 김영철은 “1년 동안 무지개 회원분들과 정 많이 들고 재밌게 놀림 많이 당하면서 유쾌하게 보냈다”며 “김영철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하차 소식을 직접 밝힌 바. 그의 또 다른 도전에 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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