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하는 '인천상륙작전', 비결은 27년차 이범수의 '내공'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8.06 10: 17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흥행 돌풍이 거센 가운데 배우 이범수의 연기력 또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범수 소속사는 6일 이같이 밝히며 이범수가 ‘외과의사 봉달희’, ‘온에어’ ‘총리와 나’에서의 멜로도, ‘자이언트’의 정의파도, ‘샐러리맨 초한지’의 코믹도, ‘짝패’ ‘태양은 없다’의 건달도, ‘신의 한 수’ ‘라스트’의 악역까지 어떤 배역도 그를 거치면 이범수식 캐릭터로 탄생된다. 드라마, 스크린의 영역도 없다. 장르의 구분도 없다. 27년 간 아직도 연기에 미쳐있다는 그의 말대로 전천후 배우로 활동해 왔다.
이런 당연한 이범수의 연기력이 이번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는 새삼스레 놀랍다는 반응이다. 제작 단계부터 리암니슨의 캐스팅과 막대한 제작비로 화제를 모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개봉 후에도 극과 극의 평가를 받으며 오히려 관객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갈리는 평 속에서도 일치하게 나오는 목소리는 악역의 끝을 보여준 이범수의 새삼스런 연기력이다. 이범수가 연기한 림계진은 연합군의 인천상륙을 간파하고 만반의 준비를 거친 북한군 사령관이다. 소련에서 유학한 사상가로 자신의 사상을 위해 누구라도 처형하는 냉혈안이기도 하다.
이범수는 이번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캐스팅 제안을 받아 캐릭터 연구에 몰두해 왔다고 한다. 이 작품을 위해 일부러 7kg을 증량한 에피소드는 림계진 캐릭터의 묘수가 됐다. 우리 대중들에게 익숙한 북한어 사투리 대신 철저한 검증을 거쳐 실제 북한군 고위급의 함경도 사투리를 고집한 것도 리얼에 가까운 연기를 지향하는 이범수만의 한 수였다. 전작 ‘신의 한 수’ 악역과 다른 캐릭터를 내기 위해 눈빛, 건들거림, 말투까지 세세한 변화를 주었고 대중들은 그의 노력에 응답하고 있다.
실제 이범수는 철저한 노력파로 유명하다. 단역부터 주연까지 27년 간 그의 발자취는 끊임없는 인내와 노력이다. 쉴 틈 없는 작품 활동과 영화 제작(꼭두각시), 신인 육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경영, 후배 양성을 위한 대학 강의까지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면서도 한 달에 4-5권의 연기 서적을 독파하며 끊임없는 연기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스스로 ‘연기에 미친놈’이라 평하는 그는 연기를 전공한 대학 시절 남들이 9편의 연극을 할 동안 36편이 넘는 연극 무대에 올라 주연으로 활약했다. ‘태양은 없다’로 영화판에 이름을 알릴 시절, 그 배역을 위해 직접 단발머리를 하고 나타나 감독을 사로잡은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신의 한 수’때 절대악을 부각하고자 되려 안경을 고집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이다. 오로지 배우라는 한 길만 고집하며 매 캐릭터를 다듬어 온 그의 인내와 노력이 있기에 지금의 이범수를 만날 수 있다.
믿고 보는 이범수의 연기력이 항상 당연했듯이 어쩌면 이번 ‘인천상륙작전’에서 새삼스레 놀란 이범수의 연기력 역시 당연한 결과일지 눈길을 끈다. /sjy0401@osen.co.kr
[사진] 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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