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타율 1위' 한화, 공격야구로 5강 정조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06 05: 57

공포의 한화 타선, 후반기 타율 .325 활황세  
평균 7.8득점, 공격야구로 5강 레이스 가세
한여름 폭염을 맞아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화력이 뜨겁다. 화끈한 공격야구로 한화가 5강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화는 5일 대전 NC전에서 1회부터 타자 일순으로 대거 7득점하며 14-4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화는 시즌 4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팀 최다 19안타를 폭발했다. 이날 경기뿐만이 아니다. 후반기 들어 한화의 화력은 쉽게 진압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이다. 8월에만 4경기 중 3경기에서 선발타자 전원안타 행진. 
후반기 16경기에서 한화의 팀 타율은 무려 3할2푼5리로 리그 전체를 통틀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태균(.411) 이용규(.388) 송광민(.379) 양성우(.377) 윌린 로사리오(.375) 등 후반기 타율 3할7푼대 이상 타자만 5명. 후반기 타율 상위 10걸에 한화 타자가 무려 5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어느새 한화의 시즌 전체 팀 타율도 3위(.291)까지 올랐다. 
단순히 잘 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후반기 안타 191개를 때려내는 동안 볼넷도 가장 많은 73개를 골라냈다. 적극적인 타격을 하는가 하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기도 한다. 후반기 타율뿐만 아니라 출루율(.405) 장타율(.484) OPS(.889)까지, 주요 타격 지표에서 1위에 오르며 공격야구를 펼치고 있다. 
당연히 득점력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후반기 16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한화는 총 125득점, 경기당 평균 7.8득점을 폭발하고 있다. 1득점 1경기, 2득점 1경기로 2득점 이하는 2경기밖에 없다. 매 경기 8득점 가깝게 뽑아내고 있으니 마운드가 어느 정도만 버텨주면 경기를 이길 수 있다. 
후반기 들어 한화 타선은 완전체를 이뤘다. 시즌 개막 때에는 이용규가 송광민이 부상 재활로 빠져있었고, 중반에는 김경언과 하주석이 부상을 당하며 이탈하기도 했다. 윌린 로사리오도 4월 한 달은 적응기를 보냈고, 김태균도 그답지 않게 초반에는 슬럼프가 길었다. 정근우만이 꾸준하게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최근 정근우가 체력적으로 지치며 타격감이 떨어져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뜨거운 기세로 부진을 지워냈다.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양성우도 한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최근 타격 스탠스 조정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정근우-이용규-송광민-김태균-로사리오-김경언-양성우-하주석까지, 1번부터 8번까지는 어느 한 명도 피해갈 수 없을 정도로 지뢰밭이다. 
한화는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8위(5.65)로 떨어진 것에서 나타나듯 마운드의 힘이 떨어져 있다. 선발 송은범과 스윙맨 장민재의 부상 공백이 서서히 나타난다. 김성근 감독은 "결국은 투수가 유리한 팀이 5강에 올라갈 것이다. 우린 투수가 없어 계산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매 경기 승부를 걸어야 할 때 하나하나씩 잡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투수들의 힘이 떨어진 지금, 화끈한 공격야구가 한화에는 돌파구가 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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