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00홈런' NYY 테세이라, 은퇴 선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05 23: 59

뉴욕 양키스의 1루수 마크 테세이라(36)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다.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밤 "마크 테세이라가 6일 은퇴 선언을 할 계획이다. 올 시즌이 그의 마지막 시즌이 된다"고 전했다. ESPN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가 특종 보도했다. 
ESPN은 양키스가 6일 새벽 4시(현지시간 5일 오후 3시)에 뉴스 컨퍼런스를 열고 테세이라의 은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테세이라는 "시즌을 치르면서 내 몸이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야구를 할 만큼)건강한 몸이 아니라면 가족들과 집에서 함께 하는 것이 낫다. 아이들의 댄스 발표회나 학교 활동을 보는 것보다 디트로이트의 트레이닝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때만 하더라도 테세이라는 몇 시즌 더 뛸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올해 목 근육 경련으로 고생했고, 무릎 관절 연골이 찢어져 수술을 해야 한다
양키스는 5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테세이라는 은퇴 발표와 함께 팀 전력에서 빠지는 것은 아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테세이라의 몸 상태에 따라 경기에 출장할 뜻을 보였다.
지라디 감독은 "테세이라에게 앞으로 두 달 동안 뭘 하기를 원하냐고 물었다. 그는 '내가 팀에 필요하느냐, 플레이오프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체력이 닿는 한, 무릎이 버티는 한 경기에 출장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테세이라는 "항상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해왔다. 양키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것이 자랑스럽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고 소회를 말했다.
2001년 조지아테크를 졸업하고 1라운드로 지명된 테세이라는 텍사스에서 5시즌을 뛰고 이후 애틀랜타, 에인절스로 옮겼다. 그리곤 2009년 양키스로 이적해 올해까지 8시즌째 뛰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양키스와 8년간 1억 8000만 달러 장기 계약을 맺은 테세이라는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시즌. 그는 올 시즌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0.198 10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다. 목 부상과 무릎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다. 
테세이라는 3차례 올스타, 5차례 골드 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다. 양키스 이적 첫 해인 2009년 타율 0.292 39홈런 122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 2위에 오른 것이 최고의 시즌이었다. 
테세이라는 텍사스 레인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14년 빅리그 경력을 보내고 있다. 통산 타율 0.269 404홈런 1281타점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 400홈런을 기록한 스위치 타자 5명 중 한 명이다. 미키 맨틀(536홈런), 에디 머레이(504홈런), 치퍼 존스(468홈런), 카를로스 벨트란(415홈런)에 이어 테세이라가 지난 7월 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5번째로 400홈런 달성했다.
MLB 네트워크에서 따르면, 테세이라는 400홈런, 1200타점, 900볼넷, 장타율 0.500 이상, 골드글러브 5회 수상을 기록한 유일한 1루수라고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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