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김용의, “1번 성취감 느껴...진영이형 타구 꼭 잡으려 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8.05 22: 16

LG 트윈스의 새로운 리드오프 김용의가 공수주 맹활약을 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용의는 5일 잠실 kt전에 1번 타자겸 우익수로 출장, 4타수 2안타 2도루 2타점 1볼넷으로 그라운드를 휩쓸었다. 특히 4회초에는 지난 경기 실책을 지우는 점프 캐치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다.  
경기 후 김용의는 “주위에서 장말 많이 응원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응원에 보답하는 방법은 야구를 잘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절실하고 투지 있게 야구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면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뿌듯해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번 타자로서 맹활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1번 타자인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안타치고 볼넷 고르고, 출루하면 도루하고, 안타 나왔을 때 열심히 뛰어서 홈으로 들어오고, 참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자리가 1번 타자라 생각한다”며 “솔직히 예전에는 타석에서 못 치거나 도루에 실패하면 많이 위축됐다. 그러나 이제는 면역력이 생긴 것 같다. 위축되기보다 왜 실패했는지 돌아보고 다시 실패하지 않으려 집중한다. 타석에서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김용의는 “아직 내가 1번 타자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이르지만, 1번 타자에 대한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야구를 할 수 있는 좋은 신체를 주셔서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1번 타자로서 이전보다 더 열심히 연구하고 준비하곤 한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야구가 될 때 정말 짜릿하다”고 웃었다. 
수비 실책을 두고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꾸준히 용기를 주셨다. 실수를 해도 감독님께서 ‘실수할 수 있다. 대신 타격에서 페이스만 유지해라. 수비는 연습 많이하면 는다’고 이야기하셨다”며 “수비서 실수해도 공격에서 만회하면 된다는 생각도 했다. 타석에서 안타 치고 도루하고 득점하면 내 실수를 어느정도 지울 수 있다고 봤다. 실수했어도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용의는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외야수비 자체가 싫지는 않다. 오늘 (이)진영이 형이 타구를 날렸을 때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걸 잡으면 이전에 한 실수들도 벗어나고 외야수로서 길이 열린다고 느꼈다. 반대로 실패하면 더 이상 외야수로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홈런이 된다면 펜스를 타고 올라가 잡으려 했다”고 호수비 순간을 회상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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