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분석] 이승엽 끌고 구자욱 밀고…전설과 미래 2연승 합작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05 21: 26

삼성 라이온즈가 추구하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연출됐다. 
사자 군단의 전설과 미래가 5일 KIA전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전설' 이승엽은 1점차 살얼음판 승부에서 호쾌한 한 방을 터뜨렸고 '미래' 구자욱은 KIA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카운트 펀치를 날렸다. 삼성은 전설과 미래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8-5로 꺾고 3일 문학 SK전 이후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회 배영섭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박해민의 희생 번트 그리고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1,2루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배영섭이 홈을 밟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3회 2사 후 최형우의 우전 안타, 아롬 발디리스의 좌전 안타로 만든 1,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귀중한 한 방을 터뜨렸다. KIA 선발 양현종의 1구째 슬라이더(124km)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0m. 
KIA는 4회 김주형의 투런 아치를 앞세워 추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5-2로 앞선 6회 구자욱의 스리런에 힘입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회 볼넷, 3회 좌익수 플라이, 4회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구자욱. 
5-2로 앞선 6회말 공격 때 김상수의 중전 안타, 배영섭의 좌전 안타,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KIA 선발 양현종에게서 110m 짜리 우월 스리런을 빼앗았다. 구자욱에게 카운트 펀치를 얻어 맞은 양현종은 김명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3패째. 
세대 교체는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다. 급진적이고 인위적인 세대 교체는 지양해야 한다. 신구 조화를 통한 세대 융합형으로 점진적인 물갈이를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롤모델과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보고 배우는 게 큰 힘이 된다. '전설' 이승엽과 '미래' 구자욱은 이날 경기를 통해 신구 조화의 모범 사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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