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에 8-5로 승리했다. 선발 요한 플란데는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삼성의 '전설' 이승엽과 '미래' 구자욱은 나란히 대포를 쏘아 올리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삼성이 먼저 웃었다. 삼성은 1회 배영섭의 좌전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 번트,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3회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는 가운데 이승엽의 한 방에 힘입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2사 1,2루서 이승엽이 KIA 선발 양현종에게서 110m 짜리 우월 스리런을 빼앗았다. 시즌 18호째.
반격에 나선 KIA는 4회 1사 1루서 김주형이 삼성 선발 요한 플란데를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비거리 110m)를 터뜨렸다. 삼성은 4회말 공격 때 박해민의 야수 선택으로 1점 더 추가한 데 이어 6회 구자욱의 스리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구자욱은 6회 1사 2,3루서 KIA 선발 양현종에게서 3점 아치를 빼앗았다. 이는 카운트 펀치와 같았다. KIA는 7회 상대 수비 실책과 내야 땅볼에 편승해 2점을 추격했고 9회 김주형이 솔로포를 가동했으나 전세를 뒤집는 건 불가능했다.
삼성 플란데는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배영섭, 최형우, 김상수는 나란히 3안타씩 때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반면 올 시즌 삼성 상대 첫 승에 도전했던 KIA 선발 양현종은 5⅓이닝 10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윤정우는 3안타를 때렸으나 팀이 패해 빛을 보지 못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