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카스티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지난 2일 광주 KIA전에서 깜짝 구원으로 나와 3피안타 2실점 패전투수가 됐지만 큰 후유증 없이 이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1회 NC 1번 김준완을 1루 땅볼 처리한 뒤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한 카스티요는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 에릭 테임즈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첫 이닝 스타트를 잘 끊었다. 2회 선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모창민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이종욱에게 중전 안타, 손시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김태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원바운드 강습 타구가 카스티요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 2루수 권용관의 키를 넘었고, 중견수 앞으로 빠진 것이다. 이어 김준완을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한 카스티요였지만, 박민우의 잘 맞은 총알 타구를 하주석이 점프 캐치한 뒤 2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시키며 추가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3회에는 나성범을 3루 직선타, 테임즈를 좌익수 뜬공,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에도 모창민에게 중전 안타, 손시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용덕한을 몸쪽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잡은 뒤 김준완을 몸쪽 꽉 차는 155km 직구로 루킹 삼진 요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5회 역시 박민우를 2루 땅볼,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테임즈를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내보냈지만 박석민의 깊숙한 타구를 유격수 하주석이 호수비로 아웃시키며 5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모창민을 3루 땅볼, 이종욱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지석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용덕한을 유격수 땅볼 잡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는 108개로 스트라이크 68개, 볼 40개. 4회까지 구속이 140km대 후반으로 평소보다 힘을 빼고 던진 카스티요는 변화구 위주 투구로 패턴을 바꿨다. 5회 이후에는 150km대 강속구로 허를 찔렀다. 한화의 13-2 리드와 함께 시즌 4승 요건을 갖춘 카스티요는 평균자책점도 6점대(6.21)에서 5점대(5.72)로 낮췄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