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전날 호투한 두 젊은 투수들을 높게 평가했다.
양 감독은 5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어제는 (임)찬규와 (이)준형이가 모두 잘 해줬다. 그래서 당분간은 어제 형태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찬규는 여러모로 올해 초반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군에서 코치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고집도 버리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증량을 하면서 공에 힘도 붙었다. 어제 143km까지 나왔는데 90개를 던지면서도 스피드가 어느 정도 유지됐다”며 “찬규는 수술에 2년 공백까지 있었다.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구속도 2, 3km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145km 정도만 던져도 충분히 타자를 이길 수 있는 투수다”고 전했다.
이준형에 대해선 “2군에서 준비가 참 잘 됐다. 구속도 이전보다 더 잘 나왔다”며 “(김)지용이와 준형이가 우리 불펜진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 본다. 빠른 공으로 타자를 이겨낼 수 있는 투수들이다”고 말했다.
전날 김지용을 등판시키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애초에 지용이를 게임조에서 뺐다. 스파이크도 신지 않았다”며 “그래서 준형이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게 중요했는데 준형이가 잘 해줬다. 지용이는 그제도 많이 던졌고 최근 징검다리로 30개씩 던지기도 했다. 어제 나오는 것은 무리라고 봤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날 경기 외야진 구상에 대해 “오늘도 중견수에 (임)훈이가, 우익수에 (김)용의가 나간다. 이전까지는 우익수에 (채)은성이가 있어서 용의가 중견수를 봤다. 하지만 중견수 수비만 보면 훈이가 용의보다 낫기 때문에 용의를 우익수로 두고 있다. 2루수는 (손)주인이가 나간다. 요즘처럼 더운 날에 모든 경기를 소화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어제는 주인이를 선발라인업에서 뺐었다”고 이야기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