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첫 상대인 피지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써냈다.
다득점이 필요했던 한 판이었다. 결과는 대승이었다. 8골을 넣었다. 실점은 없었다.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석현준(포르투), 손흥민(토트넘) 등 와일드카드 공격수들이 골맛을 봤다. 류승우(레버쿠젠), 권창훈(수원), 문창진(포항) 등 2선 자원들도 맹활약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서 열린 피지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서 류승우의 해트트릭과 권창훈, 석현준의 멀티골에 힘입어 8-0 대승을 거뒀다. 한국(승점 3)은 독일과 멕시코(이상 승점 1)를 따돌리고 조 선두에 올랐다.
내용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한국은 슈팅(유효슈팅) 수에서 피지를 31(17)-6(2)개로 압도했다. 점유율도 66.9%-33.1%도 많았다. 코너킥(8-2), 패스(489-145), 패스성공률(85.5%-50%)도 크게 앞섰다.
대량 득점이 나온 만큼 공격 지역의 작업이 훌륭했다. 공격지역 패스성공률은 무려 94.7%에 달했다. 횡패스성공률은 91.5%, 전진패스성공률은 81.9%였다.
공격방향은 중앙(33.8%)과 우측(25.3%)에 비해 류승우가 3골 1도움 2페널티킥 유도로 맹활약한 좌측(41%)에 집중됐다. 한국의 공격지역 점유율은 68.6%였다.
반면 수비진은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지역 패스성공률이 58.4%로 공격지역과 미들지역(87.3%)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으로는 류승우가 가장 빛났다. 8개의 슈팅 중 6개를 골문 안으로 보내며 3골을 뽑아냈다.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은 2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했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4번의 볼터치를 하며 85.9%의 패스성공률을 자랑했다. 2선 자원인 이창민(제주)도 두 번째로 많은 89번의 볼터치를 하며 86.3%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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