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샷 2킬' 석현준, '병역'보다 '올림픽' 증명 시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8.05 14: 59

2번의 슈팅으로 2골을 만들어 냈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빛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서 열린 피지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서 류승우와 권창훈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8-0 대승을 거뒀다.
우승후보 독일, 멕시코와 함께 한 조에 속한 한국은 1차전서 목표했던 것을 모두 이뤘다. 승점 3을 기록한 한국은 앞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한 독일과 멕시코(이상 승점1)를 따돌리고 조 선두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와일드 카드 석현준의 활약이다. 석현준은 후반 32분 류승우가 문전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튀어나오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후반 45분에는 왼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마무리 하면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석현준의 경기력은 대단히 깔끔했다.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석현준은 2개의 슈팅으로 2골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11차례의 볼터치를 시도했고 패스 성공률은 75%였다.
많이 뛰지 않았지만 효과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석현준은 피지전 대승을 이끌어 냈다.
물론 석현준이 피지전과 같은 완벽한 경기력을 다시 선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독일과 멕시코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석현준의 컨디션이 완벽하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될 수밖에 없다. 와일드 카드로 합류해 후배들과 어울려야 하는 상황에서 석현준이 골을 기록한 것은 다른 분위기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 장현수와 함께 신태용호에 와일드 카드로 합류한 석현준은 이번 올림픽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올림픽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서 "병역 문제가 아니라 올림픽에 꼭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어쨌든 석현준의 경기력은 피지전에서 빛났다.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터트린 석현준의 올림픽은 이제 시작이다. /  sunday@osen.co.kr
[기록제공] 스탯티즈(www.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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