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분명 다득점은 그동안 올림픽의 아픈 기억을 씻어낼 바탕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서 열린 피지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서 8-0의 대승을 챙겼다.
피지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됐던 한국은 전반과 후반 초만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앞서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황희찬이 빠른 돌파를 시도하며 피지를 공략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32분 권창훈의 크로스를 류승우가 가슴 트래핑 후 왼발슛으로 마무리, 피지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전반 38분에는 류승우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문창진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려 득점에 실패했다.
적극적인 공격이 이어졌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과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물론 후반 중반에 갑작스럽게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류승우와 권창훈이 빠른 움직임을 통해 골을 터트리며 피지를 압도했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다득점 승리는 최선
비록 전반 막판과 후반에 부진했던 공격력도 다득점으로 만회가 됐다. 문창진이 페널티킥을 실패하며 부담이 컸지만 류승우와 권창훈이 이겨냈다.
치열한 접전까지는 아니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활약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나이 어린 선수들의 부담이 클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큰 활약을 펼친 권창훈이 골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류승우의 활약도 좋았지만 권창훈이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면 자칫 흔들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권창훈이 살아나면서 류승우의 활약도 안정적이었다. 공격진서 둘의 활약이 펼쳐지마 다득점 경기도 이어졌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가진 팀이 없는 C조에서 다득점은 향후 순위 싸움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은 2승 1패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지 못한 기억이 있다. 따라서 다득점은 분명 긍정효과를 미치게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 와일드 카드도 점검 실시
다득점이 이뤄진 뒤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과 손흥민을 나란히 투입, 컨디션 점검에 실시했다. 석현준은 빠르게 합류해 팀원들과 플레이를 선보였다. 따라서 얼마나 손발이 맞는지 확인은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석현준은 투입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선보이며 자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뒤늦게 합류해 피지전 출전이 쉽지 않아 보였던 손흥민은 운까지 따랐다. 그가 투입된 후 한국은 류승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비록 손흥민 본인이 직접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 침착한 모습으로 골을 기록한 것은 향후 경기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와일드 카드로 성공도 거뒀지만 실패를 맛본 기억이 있다. 런던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들의 골은 분명 팀에 보탬이 될 수밖에 없다. /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