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 우천 취소' NC, 좋은 걸까 나쁜 걸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05 06: 28

 NC는 지난 2일과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kt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는 경험을 했다. 2일에는 경기 전 폭우가 내려 일찌감치 취소됐고, 3일에는 1회를 마친 후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해 노게임이 되고 말았다.
벌써 15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4일 현재 NC는 90경기를 소화, 10개 구단 중 최소 경기다. 다른 9개팀은 벌써 90경기를 넘어섰다. SK가 99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고, 두산과 KIA가 98경기를 소화했다. 대부분 팀들이 95~96경기를 치렀다.
NC는 유난히 비를 많이 만났고, 우천 취소 경기가 많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3일 kt전을 앞두고 "오후에 한 차례 소나기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비가 안 와 다행이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오후 6시30분 경기가 시작되고 1회가 끝날 무렵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노게임이 되고 말았다.

우천 취소가 많다는 것은 9월 중순 이후의 잔여 경기 일정이 빡빡해진다. 시즌 막판 다른 팀들은 하루이틀 쉬어가면서 1~2경기씩 하는 동안 NC는 휴식일 없이 5~6연전을 치러야 한다. 정규 시즌 막바지에 이르면 다들 체력 문제를 겪게 된다. 
김경문 감독은 4일 kt전을 앞두고 "6~7경기 정도 더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라며 아쉬워하며 "다른 팀들은 2주 동안 중간에 쉬면서 7~8경기를 한다면, 우리는 휴식없이 2주 연속 6경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잔여 경기 수가 적어 중간중간 휴식일이 있는 팀들은 4~5선발 없이 1~3선발을 투입해 경기를 치를 수도 하겠지만, NC는 선발 로테이션을 다 돌려야 한다. 막판 순위 싸움에 부담되기 마련이다. 자칫 시즌 막판 많은 경기를 치르고 충분한 휴식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으로 최근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NC에 뒤로 경기가 밀리는 것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NC는 최근 승부조작 파문으로 이태양이 방출됐고, 이재학은 연루 의혹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선발진이 연이어 구멍나 불펜 최금강이 선발로 전환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재학의 결백 주장을 믿고 있다. 참고인 조사를 통해 이재학이 혐의를 벗는다면, 선발진에 힘이 생긴다.
15경기 중 홈경기가 11경기로 많다. 이동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 수 있다. 김 감독은 "나중에 잔여 경기 일정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그나마 원정보다 홈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은 다행이다"고 말했다.
NC는 4일 현재 선두 두산에 1.5경기 뒤져 있다. 승수는 적지만 패수는 두산(36패)보다 3개 적은 33패다. 우천 취소로 밀린 15경기는 두산을 따라잡는데 기회가 된다. 제대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팀 전력에서 더 이상 이탈자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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