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의 투구를 할 것인가.
2위 NC는 1위 두산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지만 팀 분위기는 영 뒤숭숭하다. 이태양이 승부조작으로 퇴출됐고, 이재학도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선발 10승 투수 2명이 순식간에 이탈했다.
여기에 또 다른 토종 선발인 우완 이민호(23)도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NC 구단은 4일 이민호에게 구단 자체적으로 벌금 1000만원과 사회봉사 50시간 징계를 내리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출장정지 징계는 없다. 이민호는 자체 징계 바로 다음날인 5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이태양-이재학이 빠진 상황에서 이민호마저 흔들리면 NC의 선두 진입도 좌초될 수밖에 없다.
이민호의 속죄투가 절실한 이유다. 이민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 중이다. 풀타임 선발로 자리 잡았지만 퀄리티 스타트가 3차례밖에 되지 않을 만큼 안정감으 떨어진다.
특히 7월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7.71로 난조를 보였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 6월21일 마산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지만 4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한화에서는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선발등판한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6.21. 지난 2일 광주 KIA전에 구원으로 깜짝 투입됐으나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5개의 공을 던지고 이틀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NC전은 첫 등판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