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증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8)의 복귀 시점은 언제일까. 최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올 시즌 아웃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완벽하게 회복해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이다.
올 시즌 환상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던 커쇼는 갑작스러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7월 2일 디스크 증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하며 회복하는 듯 했으나 중간에 통증이 재발해 중단했고, 결국 다저스는 4일 커쇼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겼다.
이로써 커쇼는 이론적으로는 빨라야 8월 28일에나 MLB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아직 20일 이상이 남아 있다. 그 사이 회복이 돼 복귀 채비를 갖출 수도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커쇼의 정확한 상태에 대해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커쇼가 지금 현재로서는 공을 잡을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60일 부상자 명단 이관은 커쇼의 부상 상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ESPN은 시즌 아웃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커쇼의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복귀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SPN은 커쇼가 스프링캠프식 프로그램으로 복귀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많은 MLB 투수들은 1월 투구를 시작해 2월 중순에 마운드에 오른다.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3월 시범경기에 나서고, 4월 MLB 개막에 대비한다.
ESPN은 “그가 다저스에 다시 도움이 되기 전에 이런 비슷한 절차를 거쳐야 할 수도 있다”라면서 “앞으로 2~3주 안에 커쇼와 다저스는 두 선택지를 놓고 결정을 내릴 것이다. 2016년 혹은 2017년이다”라고 전망했다. ESPN은 올바른 방향으로 2017년 복귀가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커쇼, 류현진이 차례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저스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선발 요원인 리치 힐을 영입해 일단 한 자리를 채웠다. 마에다 겐타,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와 함께 선발진을 이룰 예정이다. 버드 노리스가 대체 선발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부상으로 고생한 브렛 앤더슨도 최근 재활 등판을 시작했다. 다저스, 그리고 커쇼의 선택이 임박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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