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타율 .374' 채태인, 넥센 후반기 이끄는 해결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8.05 05: 47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채태인이 극적인 한 방으로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채태인은 지난 4일 사직 롯데전에서 2-4로 뒤진 8회 1사 1,2루에서 김유영을 상대로 역전 결승 스리런을 때려내는 등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4 승리를 일궈냈다. 넥센은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로 2연패에 빠져 있었으나 8회 홈런 2방으로 연패를 끊었다.
채태인은 시즌 84경기에 나와 79안타(4홈런) 54타점 23득점 타율 2할8푼8리를 기록 중인데, 최근 후반기 11경기에서 13안타(1홈런) 15타점 3득점 타율 3할6푼1리로 높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장타율(.349)에 비해 후반기(.611)에는 장타도 꽤 나오는 편.

무엇보다 시즌 득점권 타율이 3할7푼4리로 리그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잔부상과 많은 삼진으로 인해 큰 임팩트를 보이지 않다가도 득점권 상황에서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기대감이 커진다. 지난달 28일 고척 두산전에서는 시즌 최다인 5타점 활약을 펼치기도 했던 그는 몰아치는 타점 본능으로 후반기 팀 타율 2위(.302)의 일등공신으로 자리잡고 있다.
5타점 경기 때도 "사실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던 채태인은 4일 경기 후 "오늘 경기 내내 노림수가 통하지 않았다"고 '엄살'을 부렸다. 그는 "볼카운트가 몰리면서 직구 타이밍을 노렸다"면서 "최근 비로 인해 쉬다 보니 체력이 많이 충전됐다. 앞으로 매 타석 집중해서 타점 기회 때 타점을 올리는 것이 나의 역할인 것 같다"고 타석에 서는 각오를 전했다.
올해 시범경기 때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온 채태인은 그라운드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팀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태인이 형 옆에 있으면 뭘 해도 즐겁다"는 것이 더그아웃 내 후배 선수들의 증언. 유쾌한 매력남 채태인이 득점 본능에 후반기 타격감까지 갖추면서 팀에 기여하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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