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두산, 천군만마 양의지 돌아온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8.05 05: 44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29) 복귀로 안방을 보강한다.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얻은 천군만마다.
양의지는 5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3연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한다. 지난달 26일 머리에 공을 맞은 뒤 1군에서 제외됐던 그는 지난 3일 경산에서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고, 미리 부산으로 합류했다.
이번 시즌 1군에서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12홈런 39타점으로 뛰어난 타격을 뽐낸 그가 없는 동안 두산은 공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박세혁은 올해 타율 1할7푼8리로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의 복귀로 우선 타선이 강화될 수 있다.

물론 투수들을 이끄는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지난 주말 3연전 기간에 두산을 상대했던 한화의 김성근 감독도 두산이 흔들리던 원인에 대해 “양의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큰 차이인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유희관이 출격한 시리즈 첫 경기에서 LG에 손쉽게 이긴 두산은 이후 2경기에서 LG에 석패하며 위닝 시리즈를 내줬고, 2위 NC와의 승차가 1.5경기로 줄었다. 두 경기 모두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공수 양면에서 양의지의 부재가 절실히 느껴지기도 했다.
한편 정재훈이 오른팔 전완근 척골 골절로 이탈한 두산은 선발진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 현재 로테이션에 없는 더스틴 니퍼트는 점검 후 가능하면 다음 주중 KIA전에 등판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에 의하면 니퍼트는 6일 불펜피칭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한다.
양의지에 이어 니퍼트까지 1군에 올라오면 두산은 비교적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정재훈의 부재로 불펜이 크게 약해져 있지만, 4일 잠실 LG전에서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하며 돌아온 함덕주가 힘이 되어줄 수 있다. 양의지가 더해진 타선의 힘과 함께 강력한 선발 4인방이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면 승부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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