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아재파탈'들이 나타났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아재 아재 내가 아재' 특집으로 꾸며져 김흥국, 이영표, 최병철, 김정민, 서은광(비투비)이 동반 게스트로 나섰다.
'대세 흥궈신'은 역시나 여전했다. 박명수를 향해 '꼰대'라고 윽박지르며, 자신은 '아재'라고 선을 그으며 시작된 그의 토크. 모두가 잊을만하면 여지없이 터져나오는 끝없는 아재개그는 모두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가수 협회장까지 내걸고 녹화중 중간 조퇴를 금한다는 '조기 퇴근 금지 서약서'의 등장에 발끈하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유발하며 대세임을 또 다시 입증했다. 특히 아재를 구분하는 특징인, 분노의 양치질을 재현하는 순간은 모두를 초토화시켰을 정도. 이같은 모습에 최병철은 고개를 들지 못할 만큼 웃는 리액션으로 확실하게 화답했다.
매번 놀라운 적중률로 '문어 영표'라 불렸던,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었다. 후배들과 세대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고개를 내저으면서도, 신조어를 전혀 알지 못하며 당황해했다. 또한 안정환과 이천수의 첫만남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작된, '이천수 소환'은 방송내내 반복되어 웃음 포인트가 됐다.
'선배, 후배, 그리고 이천수가 있다'는 새로운 위계질서를 만들어낸 만큼, 전혀 다른 형태(?)의 후배였다는 이천수의 각종 과거 행적들은 그가 자리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웃음을 만들어냈고, 이같은 상황에 조세호는 '이쯤되면 이천수씨에게 출연료라도 챙겨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아이돌 아재' 서은광의 활약도 분명 돋보였다. 주변의 외모 지적도 맞받아치며 활약했던 은광은, 이후 소찬희의 '티어스'를 원키로 열창하며 놀라운 '광창력'을 여실히 드러내며 모두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또한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속 조인성의 눈물 연기를 재연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그저 '아재'로 치부하기엔, 매력 넘치는 이들은 방송되는 내내 시청자의 마음을 완벽하게 훔쳐내는 데 성공하며, 마성의 '아재 파탈'로 거듭났다. / gato@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