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 회장님 잃은 후포리에 남서방이 선사한 ‘방콕’ [종합]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8.05 00: 16

‘백년손님’ 남재현이 회장님을 떠나 보내고 우울함에 빠져 있는 후포리에 휴가를 선사했다.
남재현은 4일 방송된 SBS ‘자기야 - 백년손님’에서 후포리 회장님 故최복례 씨의 별세로 큰 감정의 동요를 겪은 마을 식구들에게 잠깐이나마 휴식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날 남재현은 회장님을 잃은 뒤 상실감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넘버투, 넘버쓰리 할머니의 말에 휴가를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제안한 것은 ‘방콕’, 방에 콕 박혀서 즐기는 휴가였다.

그는 중국 음식을 주문하며 휴가의 서막을 열었다. 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든 짬뽕, 홍게가 얹힌 짜장면 등 스케일이 남다른 후포리의 중국 음식이 눈길을 끌었다.
입맛이 없다던 넘버쓰리 할머니는 안경까지 쓰고 친구들의 음식을 조금씩 뺏어 먹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2차는 남서방이 직접 준비한 레인보우 슬러시였다. 수동 빙수기로 제철과일과 얼음을 갈아 3단으로 쌓은 남재현의 슬러시는 다소 비주얼이 부족했다. 맛에도 혹평이 쏟아졌다. 설탕을 조금도 넣지 않은 탓에 달지 않은 슬러시를 먹은 후포리언들은 “네 맛도 내 맛도 아니다”라고 투덜거려 웃음을 줬다.
디저트까지 먹은 후포리 식구들은 모여 앉아 수다를 떨며 TV 시청에 나섰다. 먹방부터 홈쇼핑, 여자 격투기 경기까지 채널을 분주히 옮기며 한 마디씩 보태다가도 이내 취침해 버린 후포리언들이었다.
남서방은 TV를 보다 잠들어 버린 할머니들의 얼굴에 팩을 발라 주며 자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색색의 팩을 잔뜩 바른 할머니들의 얼굴은 다소 초현실주의적이었다. 이들은 서로의 모습을 보며 도깨비 상황극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남서방이 풀코스로 준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진 조용한 휴가는 보는 이들에게도 편안함을 선사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자기야 - 백년손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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