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주형이 데뷔 첫 10홈런과 함께 결승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주형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강한울의 대타로 출전해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는 김주형의 3점포에 힘입어 한화에 7-5로 이겼다. 위닝시리즈와 함께 시즌 48승(49패 1무)째를 수확했다. 동시에 4위 자리를 탈환했다.
무엇보다 김주형의 한 방이 팀 승리를 가져왔다. KIA는 8회말 무사 1,2루에서 이범호가 유격수 왼쪽 방면 땅볼 타구를 쳤다. 이 때 유격수 권용관이 2루 송구 실책을 범해 4-4 동점이 됐다. 그 후 2사 1,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선 김주형은 권혁의 3구 슬라이더(132km)를 받아쳐 좌월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KIA가 한화에 7-5로 승리하며 김주형의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또한 김주형은 이 홈런으로 데뷔 후 처음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대타 홈런은 KBO리그 올 시즌 22호이자 통산 787호의 기록. 김주형 개인으로선 통산 8호 대타 홈런이었다.
김주형은 경기 후 "대타로 나가면서 짧은 안타라도 쳐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하고 휘두른 게 운 좋게 홈런까지 나왔다. 맞는 순간 파울이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홈런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오늘 연습 때부터는 짧게 친다는 생각으로 컨택에 집중했는데 그게 도움이 된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에 대해선 "너무 늦지 않았나 싶다. 올 시즌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뛰고 있는데 의의를 찾고 있고 앞으로도 요소 요소 좋은 활약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