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를 선두로 마감했지만 3연패는 치명적이었다. 그로인해 결국 정규시즌 1위와 2위의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롤드컵 진출을 위한 KT의 빅픽쳐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KT가 CJ를 꺾고 파죽의 5연승으로 3위 자리를 되찾았다.
KT는 4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CJ와 2라운드 경기서 '썸데이' 김찬호와 '스코어' 고동빈이 활약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시즌 12승(5패 득실 +12)째를 올리면서 삼성을 끌어내리고 3위에 올라섰다. 반면 CJ는 ESC 에버전 승리의 여세를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시즌 15패(3승)째로 서머시즌을 마감했다.
SK텔레콤이 최소 2위를 확보한 상태지만 서머시즌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처럼 KT는 CJ를 상대로 강하게 1세트부터 공세를 펼쳤다. 김찬호의 나르와 송용준의 블라디미르가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면서 고동빈의 그라가스가 능수능란하게 상대의 맥을 끊었다. CJ 또한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하면서 중반까지 치열했다.
승부는 김찬호가 메가 나르 상태에서 기막히게 군중제어를 하면서 단박에 갈렸다. 딜러를 순식간에 제압한 KT는 대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어 벌어진 한 타에서도 깔끔하게 완승을 거두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 뒷심이 승부를 뒤집었다. 중반까지 CJ가 공격적으로 펼치면서 KT를 괴롭혔지만 김찬호의 나르와 '스코어' 고동빈의 그라가스가 활약하면서 KT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고비를 넘긴 KT는 1-2에서 4-3 6-3 8-3으로 킬 스코어를 벌렸고, 26분에는 바론 버프까지 챙기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KT의 공세를 CJ가 한 차례 버텨냈지만 KT는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미니언으로 CJ의 본진 봇 타워를 깨뜨릴 정도로 유리한 상황서 KT는 CJ의 미드 억제기 공략 이후 38분 한 타 대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매드라이프' 홀로 남은 CJ는 KT의 공격을 버텨내지 못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