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늦은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 김주형에게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하며 5-7로 패했다. 한화는 전날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이번 3연전 열세를 기록했다. 경기 중반 송창식의 호투로 리드를 지켰지만 중요한 순간에 무너졌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들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KIA 임시 선발 최영필은 3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심수창도 비교적 잘 버텼다. 하지만 2-2로 맞선 4회말 2사 1루에서 김호령에게 우익수 앞 애매한 타구를 허용했고 공이 정근우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오며 실점. 심수창도 3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어 2사 2루 위기에선 송창식이 등판했다. 송창식은 7월 12경기서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1.86(19⅓이닝 4자책점)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었다. 2일 광주 KIA전에도 등판해 2이닝 1실점의 기록.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노수광을 2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첫 타자 오준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포수 허도환이 브렛 필의 타석에서 폭투를 틈 타 2루로 달리던 오준혁을 2루 송구로 잡았다. 이어 필을 헛스윙 삼진, 나지완을 좌익수 양성우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했다. 한화는 6회 장타 3개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6회말에도 이범호를 3루수 땅볼, 서동욱을 중견수 뜬공, 이홍구를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7회에는 강한울, 김호령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타자 연속 범타 처리. 이후 노수광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오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송창식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한화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 후 이범호를 유격수 왼쪽 깊숙한 땅볼로 유도했지만 권용관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서 송창식을 교체했다.
하지만 1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한 권혁도 흔들렸다. 첫 상대 타자 서동욱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이홍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대타 김주형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결국 한화는 5-7로 패했다. 송창식은 3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위기의 순간을 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늦은 투수 교체는 역전패로 이어졌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