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결승포’ 삼성, SK 꺾고 40승 고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04 21: 53

경기 중반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이 뒤늦게 40승 고지를 밟으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6이닝 4실점 분투, 그리고 4-4로 맞선 6회 터진 최재원의 결승포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40승54패1무)은 주중 3연전 두 경기에서 반타작을 하며 탈꼴찌 위협에서 벗어났다. 반면 SK(48승51패)는 연승에 실패했다.
차우찬은 초반 고전하기는 했으나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4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한편 차우찬은 이날 견제로만 세 명의 주자를 잡아내 KBO 리그 역사상 첫 진기록을 썼다. 타선에서는 최재원이 결승포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선발 브라울리오 라라가 5⅓이닝 6실점(4자책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정의윤과 박정권이 2타점씩을 기록했으나 세 차례의 견제사가 곳곳에서 흐름을 끊은 게 아쉬웠다.
초반부터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반복하는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삼성은 2회 선두 이승엽의 몸에 맞는 공, 최재원의 우전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1사 후 이지영의 우전안타 때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SK는 2회 정의윤의 동점 좌중월 솔로포(시즌 23호), 최정의 볼넷과 이재원의 좌익수 옆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박정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3회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배영섭의 볼넷과 박해민의 우전안타로 1,2루를 만들었고 구자욱의 투수 앞 바운드 큰 땅볼 때는 투수 라라의 결정적인 송구 실책이 나오며 배영섭 박해민이 모두 홈을 밟았다. 삼성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최재원이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4-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SK는 3회 선두 김강민의 2루타와 김성현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2,3루 기회에서 정의윤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박정권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차우찬이 SK의 추격을 막는 사이 전열을 정비한 삼성은 6회 선두타자 최재원이 라라의 빠른 공(150㎞)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어내며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이지영 김상수의 연속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두 번째 투수 서진용의 폭투로 1점을 달아났다.
SK는 8회 정의윤의 볼넷과 대주자 김재현의 도루에 이은 실책으로 인한 3루 진루로 만든 기회에서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9회에도 1사 1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1점은 컸다. 삼성은 김대우 장원삼 심창민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을 가동하며 끝내 리드를 지켰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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