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터진 히메네스의 결승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8위 LG는 42승 1무 52패가 됐다.
선취점은 1회초에 나왔다. LG는 외야 우측으로 가는 선두 김용의의 2루타와 2사 후에 외야 좌중간을 가른 히메네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얻었다. 그러자 두산은 2회말 1사에 외야 좌측에 떨어진 김재호의 2루타와 허경민의 중전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이 깨진 것은 4회초. LG는 선두 히메네스의 우전안타, 오지환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양석환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 3루 찬스를 만든 뒤 안규영의 폭투와 임훈의 중전적시타로 2득점해 다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6회말 2사 3루에서 우익수 김용의가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나온 김재호의 적시 2루타와 외야 좌중간으로 향한 허경민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8회초 LG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양석환의 솔로홈런으로 앞서자 두산은 8회말 2사 3루에 김재호의 중전적시타로 4-4 추격에 성공했다. LG가 다시 연장 10회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오지환의 솔로홈런으로 앞섰지만, 두산은 끈질겼다. 10회말 1사에 홍성흔의 볼넷과 오재일의 우전안타로 만든 1, 3루 찬스에서 임정우의 폭투로 기어코 쫓아왔다. 하지만 결국 12회초 선두 박용택의 중전안타와 외야 좌중간을 가른 히메네스의 적시 2루타가 터진 LG의 승리였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급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이후 이준형-임정우-윤지웅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결승타의 주인공 히메네스가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오지환도 솔로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이외에도 김용의, 박용택, 양석환, 임훈, 유강남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 안규영이 4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실점하고 물러난 두산은 이후 허준혁-김성배-함덕주-윤명준-이현승-고봉재-이현호-강동연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역전승을 거두지 못하고 2연패했다. 선두 두산은 61승 1무 35패가 됐고, 2위 NC와의 승차도 1.5경기로 좁혀졌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